[성막10] 출애굽기29장. 제사장 위임식 (거룩-카도쉬의 개념)
※서울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님 금요기도회 설교 <출애굽기 강해 29:1-9 : 직임과 위임>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2020.12.05)
(28장 복습)
지난 시간 출28장은 제사장의 의복에 대해 다뤘다.
원래 인간은 옷을 입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은 온전한 관계였다. 타락 이후 가장 먼저 나타난 죄의 증상이 서로를 부끄럽게 여긴 것이다. 그래서 그 수치를 가리기 위해 잎을 사용했으나 하나님께서 최초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성경 어디에도 왕복에 대한 설명은 없다. 유독 제사장 의복만은 자세히 설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사장에 대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제사장 의복의 구성품 하나하나가 모두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을 상징한다. (갈라디아서-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오늘은 제사장이 어떻게 세워지는지, 28장의 의복을 입고 행하는 직무와 임무에 대해 살펴보자.
29장은 모세의 언약적 관점에서 설명이 된 내용들이다.
이 모세의 언약의 뿌리는 창세기3장 아담에서 시작되어, 아브라함, 노아,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다가 드디어 그 언약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신다. 이 모세의 언약에 기초하여 제사장의 직임과 위임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모세의 언약에도 십계명과 율법이 기록된 신명기적 언약이 있고, 제사와 제사장에 대한 설명이 가득한 레위기적 언약이 있다.
출29장은 레위기적 언약이다.
(1절)
*제사장 직분 :하나님을 섬기는 것
'섬기다'를 '봉사'로 번역한 곳도 있으나, '예배'의 의미가 맞다. 제사할때 주요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다.
현대적으로 적용해보자.
[베드로2:9] 너희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우리의 본업은 예배자이다.
하나님도 출애굽때 모세에게 명확히 말씀하신다. "이 산에서 예배하게 할 것이다."
예배는 형식적인 좁은 개념을 넘어 일상에서의 예배를 모두 포함한다.
*거룩한 (히-카도쉬)
거룩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신분이다.
북미권 신학자들은 '카도쉬'를 '구별되다'로 정의했다.
이것은 카도쉬의 본 의미를 조금밖에 나타내지 못 한다.
언어학자들에 의해 '카도쉬'는 'ㅇㅇ에게 속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보다 명확하게 발전했다.
누가복음15장에서 돌아온 탕자가 다 망가진 모습이었으나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바로 거룩의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거룩의 개념을 잘못 알아서 거룩해지려고 노력하고 거룩을 목표로 삼는 오류를 갖게 된다.
*제사장의 죄를 대속한 제물 준비 : 흠없는 수송아지 1, 숫양 2
제사장은 이중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자신이 대속의 제물로 인해 거룩함을 입는 것
둘째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보의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주어진 의무이다.
예수의 피로 씻음 받고 은혜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었으니, 이제는 세상에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할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중보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한번도 '죄인'이라는 표현을 쓰신 적 없다. '잃어버린 자'라고 하셨다)
'주의 영광을 보이소서'의 의미: 모든 사람을 어떤 조건에도 상관없이 오직 존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볼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
즉 어떤 성도가 신앙이 좋다고 하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을 오직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로 볼 수 있는 것.
이것은 우리에게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세리, 나그네, 창기 등 당대 죄인이라 불리던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을 죄인이라 부르신 적 없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로 대하셨다.
제사장의 직임 속에는 그런 명령과 요구가 있는 것이다.
(4절)
*물두멍의 물 아니다.성막 밖의 일반적인 물이다.
왜냐면 아직 거룩해지기 전이므로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거룩한 의복을 입고 거룩해진 존재들만 들어가서 제사의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두멍의 물은 제사장이 된 이후 다룰 수 있다.
(10절)
*수소를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회막 밖이다.
*수소의 머리에 안수하다: 자신의 죄를 수소에게 전가하는 것. 결국 제사장도 죄사함을 입어야 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
여기서 짐승은 오실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예수님도 영문 밖에서 죽임을 당하셨다(히브리서13:11,12). 구약의 모든 내용이 이렇게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성막과 회막의 차이
성막: 텐트 자체
회막: 성막에 사람이 모이면 회막으로 불리는 것이다.
(기록당시에는 같은 단어로 쓰기도 했습니다. 역대상6:32 회막 곧 성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