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즐거운 말씀묵상/설교요약

민수기29:12-40 장막절(초막절,수장절)의 의미 (성수민목사님 간단 프로필)

Eline 2023. 5. 27. 13:40

※성수민 목사님 간단 프로필
1980년생. 한동대 법대 졸업, 총신대 신대원 졸업
오랫동안 청년부 사역을 하셨고 현재는 삼일교회(서울 용산구 청파동)에서 장년부를 맡고 있습니다.
뛰어난 통찰력과 깊이 있는 강해설교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삼일 아카데미에서 매학기 조직신학(교리) 강의도 진행중이며 유튜브에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교리강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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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삼일교회 새벽예배(2023.5.16) 성수민목사님의 설교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를 글로 옮긴 것입니다.
 
 


29:12-40은 장막절에 드리는 예배 규정에 대한 말씀이다. 
이것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먼저 민수기 전체를 살펴보자.

 
가장 먼저 백성을 계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왜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계수하셨을까?
 
민수기 이전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시고, 시내산에서 그들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심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기를 원하셨다.
즉 "천지를 창조한 나 여호와가 너희의 하나님이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 를 가르쳐주고 싶으셨다.
 
그리고 민수기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백성을 계수하고, 열두지파가 진을 치는 방법과 행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 다음의 업그레이드된 정체성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인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군대' 라는 정체성이다. 
즉 민수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너희는 약속의 땅 쟁취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맡은 군대조직이다" 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13장에서 가데스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을 보내는데, 군대로서의 정체성 면에서 실패하게 된다.
그래서 출애굽 1세대들은 하나님의 군대로 부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한번도 못 하고 40년간의 광야생활동안 죽게 된다.
 
그리고 민26장에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두번째 인구조사를 하고, 뒤이어 27:12에서는 리더가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바뀌는 세대교체가 일어난다.

그 다음 28장부터 갑자기 절기 규정이 나온다. 
 


세대 교체 후 바로 절기 규정이 나오는 이유

 
하나님의 군대로 다시 부름받은 출애굽 2세대들은 육체적 힘을 통해 일을 수행하는 세속적인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신앙적 공동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온전히 헌신된 사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질 때에만 올바른 군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 절기 규정들은 신명기와 매우 유사하다. 신명기도 이런 맥락과 방향 안에서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절기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절기는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2가지 의미가 있다. 
1) 하나님을 창조주로 섬기는 것이다. 
2) 하나님은 구원자이심을 믿는 것이다. 영원한 안식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었다.
즉 예수님이 곧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심을 말씀하신 것이다. 
 
안식일의 상징적인 숫자는 7이다.
7을 통해, 이스라엘 모든 절기에는 안식일적 요소가 들어가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절기마다 일상을 멈추고 심령을 집중하라고 한다. 안식일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본문의 장막절(초막절)로 들어가보자
 

초막절은 특히 안식일적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있다.
 
우선, 유대력으로 7월 15일이다. (29:12)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하다. 
1년간 얻은 곡물에 대해 감사 제사 드리는 것이다.
7월 21일까지 7일동안 절기가 이어지고 8일째에는 축제를 한다.

초막절 번제물수송아지숫양1년된 어린 숫양
1일째13마리2마리14마리
212214
311214
410214
59214
68214
77214

7일째 수송아지가 7마리가 되는 것은 의도적으로 맞춘 것이다. 
그리고 7일동안의 수송아지 수를 모두 합치면 70마리이다.
7이라는 요소들이 드러나도록 의도적으로 맞추었음을 알 수 있다.
 

이 표를 보면 7일동안 드린 수송아지, 숫양, 어린양, 숫염소 수가 모두 7의 배수이다.
안식일적 요소 7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초막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완전, 성취'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으신 것이다. 
 
 

초막절의 구속사적 의미


유대가 가지고 있는 3대 절기는 영적인 의미가 있다.

'유월절'은 어린 양의 희생으로 우리가 구원 얻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출애굽때 있었고, 신약에 와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어린 양으로 희생되심으로써 유월절을 성취하셨다.
 
다음 '오순절'은 구약에서는 보리의 첫 곡식을 바치는 날이고 성령의 강림을 의미하는데, 신약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이미 오순절이 이루어진 상황 속에 있다.
 
마지막으로 '초막절'은 곡식을 거두어들인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 이것은 영적으로 '예수님의 재림, 하나님이 세상을 종결지으심,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의 완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의 완성을 의미하므로 7이 매우 강조되어서 표현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순절과 초막절 사이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막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초막절의 또다른 중요한 특징은, 초막절은 매우 풍성하다는 것이다.
다음 표는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에 드리는 제물을 정리한 표이다.


초막절 외의 제물의 수를 다 합친 것보다 초막절에 드리는 제물의 수가 훨씬 더 많다. 
하나님께서는 초막절을 매우 풍성하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성취된 기쁨이 넘치는 날로 세우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속사적 의미로, 이 땅에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되는 날에 자신의 백성들에게 부어주실 기쁨, 은혜, 생명, 능력의 충만함이 그 어떤 때보다 충만할 것임을 예표적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초막절의 완성을 바라며 사는 삶

 
이 모든 절기를 통해,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완전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알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매일 쓰러지고 낙심하고 실수하고 죄악에 빠지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때가 많지만,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자신의 주권과 능력으로 구속의 경륜을 완성하고야 만다.
그 종말의 날에 모든 것을 완전하게 성취하심으로써, 자신의 백성들에게 이루 측량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와 기쁨과 능력을 주신다.
 
한 사람의 인생이 주님께 온전히 드려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전체적 구속적 그림은 완성되지 않는다.
지금은 비록 내가 보잘것 없어 보이고 내 삶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의 제자리를 차지해야만 하나님의 완벽한 그림은 완성될 수 있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을 부르셨다. 

그리고 마지막날 우리에게 그 그림을 제시해서 보여주실 것다. "너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랑과 은혜로 너를 이끌어 오늘 이 자리에 너를 세웠다."
그 구속사적 경륜에 내가 쓰임받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엄청난 기쁨과 감격을 누릴 것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견인해가시는 그 구원의 은혜와 능력으로 인해 모든 것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고백했다.(롬8:37)
또한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을 확신했다.(빌1:6)
그것이 바로 우리가 끝까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의 근원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14:6),  "내가 처음이요 나중이요 알파와 오메가다."(계22:13) 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완성시키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유월절과 맥추절을 완성시키신 것처럼 마찬가지로 초막절을 완성시키셔서 이 세상의 종말과 각자의 삶의 종말 가운데 우리의 삶을 완전함과 풍성함으로 이끌어가실 것이다. 이 믿음이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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