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서울 용산구 청파동 / 담임 송태근목사)에서 만 16년을 출석했다.
오랫동안 2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있던 청년부가
2018년 12월부터 나이를 기준으로 청년1부, 청년2부, 청년3부로 나뉘게 되었다.
청년3부는 36살부터 49살까지 싱글남녀가 소속된다.
내가 들은 바로는 오롯이 이 나이대를 위한 청년부가 마련된 곳은 삼일교회 뿐이라고 들었다.
나는 20대 때 내내 (고향 교회, IVF 포함) 리더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리더를 쉬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처음으로 시작하는 청년3부에서 소그룹 리더를 하게 되었다.
내 경험을 토대로 리더를 하며 느낀 점을 몇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참고 : 청년3부(1000여명) > 진(200여명) > 팀(50여명) > 조(10여명)
※참고
청년1부 : 20~28살
청년2부 : 29~35살
청년3부 : 36~49살
1. 성경(말씀) 공부가 소그룹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이다.
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첫번째는
내가 묵상하다가 나누고 싶은 말씀을
일주일에 두번 정도 조 카톡방에 나누었다.
내가 묵상한 글을 적어올리기도 하고
성경구절만 올릴때도 가끔 있었다.
카톡 공해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으므로
매일 올리지 않고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두번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조원들도 묵상한 내용을 돌아가면서 올려보게 하는 것도 좋다.
두번째는
주일 조모임 때 하는 성경공부이다.
삼일교회는 부서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청년3부에서는 주보에 실리는 GBS 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나는 당시에 주4일 근무여서 주말이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GBS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금요일은 송목사님 설교를 다시 듣고 요약했다. (1시간 소요)
토요일 리더모임에서는 진장님(청년부 담당 목사님)이
같은 본문으로 다시 한번 설명해주셨는데
이때 본문을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고
또한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1시간 30분 소요)
그리고 집에 가서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흐름을 잡고 어떤 나눔을 할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시간 소요)
리더를 쉰지 오래 되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싫어해서
초기에는 긴장도 했지만
이것도 나름 훈련이어서 적응이 되니 긴장이 사라지고
준비하고 인도하는 것들이 재밌었다.
특히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나 자신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다.
약 6개월 텀으로 3개의 조를 맡으며
아침에 나누는 말씀과 조모임에서 나누는 말씀에 대해
반응하고 좋아해주고 힘을 얻고 생각이 변화되는 조원들이 늘 있었다.
그것이 리더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2. 심방도 중요하다.
관리한다기보다는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20대때 리더할 때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조원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당시에는 카톡이 없었다) 의외로 내 전화를 기다리는 조원들도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자신에게 관심 가져주는 것에 위로받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청년3부는 나이대가 30중반부터 40후반이다보니
사회에서 가장 일이 많고 바쁜 나이대라
매주 토요일에 카톡 한번 하는 정도면 충분했다.
공지사항도 전달하고 예배, 모임 참석여부도 확인하고
조모임때 나누기 힘든 얘기도 할겸해서
1주일에 한번정도는 연락하는게 좋다.
대부분의 조원들은 참석여부를 먼저 알려주기도 하고
반응도 잘 해주어서 어려움이 전혀 없지만
간혹 조원이 바람 맞히거나 연락을 무시할 때가 있다.
그 때 스트레스 받거나 상처 받는 등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리더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
이것으로 힘들어하는 리더들을 정말 많이 봤고
나 또한 쉽게 빠지는 함정이다.
나는 연락에 반응하지 않는 조원에게 3번까지만 연락하고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는데
몇번까지 연락해볼지는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
절대 상처받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런 반응들에 대해 리더의 책임이 아니니 조금의 부담도 가질 필요가 없다.
3. 기도
기도는 이 사역이 나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기도노트를 적는 것이 꾸준히 기도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기도가 잘 안 되는 날은 쭉 한번 읽기만 해도 좋다.
나는 워드에 영역별로 기도제목을 정리해놓고 보면서 기도한다.
잊지않고 꾸준히 기도하는 좋은 방법이므로 적극 추천한다.
4. 팀 간사 보조 및 지원
팀 간사를 존중하는 마음을 항상 가져야 한다.
삼일교회 간사는 30~50명 단위의 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제대로 하면 거의 작은 교회 청년부 담당 목회자만큼 빡세다.
(이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그래서 리더는 소그룹을 잘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팀 간사를 잘 보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팀 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은 팀을 본 적이 없다.
어디에나 예상하지 못 한 일은 발생한다.
그럴 때 리더는 간사를 신뢰하고 잘 협력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것이나
그것이 간사의 의견과 충돌이 있을 경우
죄에 해당하거나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내 의견을 굽히고 간사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리더들 중에도 과거 신앙 이력이 화려한 경우
초보 간사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팀을 해치는 옳지않은 태도다.
신앙경력, 실력 등에 상관없이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
간사를 존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간사가 하려는 일들에 대해 팀원들이 주저하거나 소극적일 때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참여하는 등 솔선수범해서
일이 잘 진행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팀원들이 소극적일 때 리더도 같은 자세로 방관할 때가 있는데
리더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본이 될 필요가 있다.
내 경험만을 토대로 해서 부족한 면이 많은 글이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잘 한다고 하더라도 조 운영이 잘 안 될 때가 있고,
별로 수고하는 게 없는데도 조가 잘 운영될 때도 있을 수 있다.
겉보기에 잘 되든 잘 안 되든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인도하심 아래 있으므로
그 열매는 하나님의 몫으로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 하고 꾸준히 그 자리를 잘 지키면 된다.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또 추가하겠습니다.
주보에 보면 새신자 등록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www.samilchurch.com
※청년부 예배시간이 따로 있진 않고, 팀에서 1~5부 예배 중에 함께 드릴 예배시간을 정하고 이후 모임을 갖습니다. (주로 4,5부 예배 드리는 편임)
예를 들어, '우리 팀은 5부예배를 함께 드리고 이후 4시반에 C관 5층에서 진모임 또는 팀모임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매주 주일 일정을 토요일에 정해서 미리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새신자등록을 하면 바로 진과 팀에 배정해줍니다.
![](https://blog.kakaocdn.net/dn/t1Bl0/btqThZ8qWYT/hOCpvEcrPKEXeCKVVncHB1/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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