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안 일과 그 모든 재산을 맡겨서 관리하게 한 그 때부터, 주님께서 요셉을 보시고,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이, 주인의 집 안에 있는 것이든지, 밭에 있는 것이든지, 그 주인이 가진 모든 것에 미쳤다.
창39:21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셨다.
창39:23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다.
그렇게 된 것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며, 주님께서 요셉을 돌보셔서,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나 다 잘 되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요셉이 이집트 바로왕의 경호대장의 집에 팔려가서 종으로 지낼 때,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이 요셉을 돌보시고, 요셉이 하는 일마다 다 잘 되게 해주신다는 내용이다. 요셉을 보시고 그 이방인들에게도 복을 받게 하신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이방인의 종으로 그리고 감옥에 갇힌 죄수로 되지 않게 하실 수는 없었을까?
애초에 그렇게 되지 않고, 아버지의 집에서 평안하게 지냈다면, 그게 더 큰 복이 아닐까?
왜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가게 하시고는 '돌보시고, 복을 주셨다'고 하실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그 모든 상황은 인간의 죄로 인한 것이었다.
형들의 시기질투에서 비롯된 살인 시도로 이방인의 땅에 종으로까지 팔려가게 되고
성적으로 문란한 (보디발의) 아내의 거짓말과 모함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다 해도, 하나님께서 그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그리고 요셉은 그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고(21,23), 돌보시고(21,23), 한결같이 사랑하시고(21),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하시는 것(23)을 경험했다.
만약 요셉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아버지의 집에 있었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철저히 결핍된 상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자라는 동안 아버지 야곱에게서 조상들의 하나님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듣고 늘 예배의 자리를 지켰지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와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이방 땅에서 혼자 종으로, 죄수로 살아야 하는, 눈앞이 캄캄한, 의지하거나 기대할 것이 하나도 없는, 철저하게 절망스러운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온 삶으로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고,
늘 함께 하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그 누구보다 능력이 크신 하나님에 대해 몸소 체험하며 배워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욱 알아가기를 원하시고,
상황에 상관없이 그 분과 동행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것인지, 그것이 가장 큰 복임을 깨닫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최대한 다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목표에 도달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 충만하게 부어지는 복은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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